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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부동산, 주식

주식투자 일지(22.10.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22년 10월 8일 토요일, 서울 밤하늘에서 거하게 폭죽 터지는 것을 목격하였다.
분명 좋은 모습이었고 앞으로도 긍정적일 징조라 나는 해석하였다. 만약 나라가 기울어지거나 회사가 힘들어지고 있다면 미쳐서 폭죽 쏘자고 기안하고 결재하여 실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번 주 금요일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서는 위와 같이 공시를 하였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국내에서는 우주개발 관련 산업은 한화가 독점이다.
중요한 것은 자유경쟁시장 침해이네 신규진출이 어렵네 뭐네 궁시렁거려도 오너 중심 대기업 하나가 정부 지지하에 우주 관련 파트를 꽉 잡고 있다는 것이다.

옆 나라 일본처럼 수많은 메이저 기업들이 우주개발에 참여하는 것에 반하여 우리나라는 겨우 딸랑 한화 혼자서 우주개발에 기를 쓰는 것 자체가 나는 좀 안쓰럽긴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국내 현실에서는 이 회사가 전부다.

더군다나 해당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사무기와 밀접하고 잔뼈가 굵은 방산업체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의 동유럽 전역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국이지만 방산무기 거래로 인한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은 투자자로 하여금 설레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삼천만 원 이상의 현금을 두 번에 나누어 매수하였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현재 지금은 10월이란 것이다. 10월은 4/4분기의 시작으로써 각 기관, 증권사들의 연말결산을 위한 대규모 매도가 있는 시즌이다.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라면 이 기간의 매수는 해선 안될 짓이다.
하지만 나의 계산기는 현재의 주가가 고점 대비 0.7 이하라고 알려주고 있었고 나는 개인이지 증권사의 부서장이 아니기 때문에 할인이라고 여기고 빨간색의 매수 버튼을 눌렀다.



너무 이르게 진입한 걸 수도 있다. 10월의 추수가 끝나고 맨땅 위에 씨를 뿌렸어야 하는데, 탈곡기의 트랙터와 함께 내 돈도 탈탈 털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다.
그러한 나의 걱정도 무색하게 창밖으로 보이는 논두렁의 황금들판은 아직까지도 추수되지 않은 채 노랗게 들판을 물들이고 있다. (아,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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