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주인이 되어 월세를 받는 게 우월한 것 같은가?
몸과 마음이 편한 상태로 임차인에게 월세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이 세상에 불로소득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죄송하지만 상가를 위와 같이 생각한다면 다른 포스팅으로 가시길 권한다.
처음에는 잘 몰랐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상가투자가 제일 끝판 왕인 줄 알았고 이거야말로 투자 중에서도 투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오만하기 짝이 없는 생각은 산산이 부서졌다.
누가 함부로 부동산을 불로소득이라 말하는가?
누가 함부로 상가투자가 속편 하다고 하는가?
분명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다른 이욕을 위하여 내뱉는 말이 분명하다.
월세 받는데 부자가 어디 있는가.
월세로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 근근이 살 수 있는 정도는 되겠지만 분명 월세가 부의 주요 수입원은 아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하여 생판 모르던 시절. 상가투자 전문가라는 제목의 시리즈 강의였는데, 100만원 가까이 되는 수강료를 내고 몇 달에 걸친 세미나에 다녔었다.
제법 많은 바보들이 모여서 수강을 들었는데 그 중에는 개인 노트북까지 들고 와서 다다닥 거리며 강사가 얘기하는 것을 타이핑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아도 참으로 그 뒷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 되어 서로 얘기를 나누는게 더 가관이었다. "나는 경매를 두 번 해봤다"라든가 "나는 월세 몇 채 있다"라는 식의 자화자찬식의 자기소개의 연속이었다. 이 대화들도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얼마나 오만방자하고 거만하기 짝이 없는 대화들이었는지 정말 양 팔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소름이 돋는다.
낙찰이 되었든, 매수가 되었든간에 상가 주인이 되고 나서 월세가 당연히 나온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 임대공간은 임차인의 생계가 걸려있는 공간이고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장사를 하는 곳이다. 그런 임차인들에게 월세를 이체받으면 그 돈은 정말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피와 땀이 묻어있는 돈인데 어찌 함부로 놀리겠는가.
그리고 그 사업하는 임차인들 덕에 그 상가의 가치가 형성되는 것이고 입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제발 부탁인데, 나 잘난 마음으로 상가를 절대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내 기억에 상가 세미나를 들으러 온 사람들 대다수는 자만심과 오만함, 그리고 부정적인 기운들의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렇다고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월세를 깎아주거나 아부를 하라는 표현은 아니다.
월세는 계약한 대로 정당하게 납부해야 한다. 월세 납부가 힘들어진다면 임차인 또한 절하된 가게의 가치를 인정하고 빼는 게 맞다. 서울대 갈 수 있는 성적이 아닌 데 가고 싶다고 떼쓰면 안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장사가 안되는 것을 누구 탓으로 돌리는가?
코로나로 인하여 상가 호실이 공실이 되어버린 것을 누구 탓으로 돌리는 것인가?
굳이 코로나가 아니라 다른 사건사고가 닥쳤어도 당신은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것인가?
사업(장사)은 뭐가 되든 본인 탓이다. 예측을 못했어도 예측을 못한 당신 탓이며, 예측을 했다면 실행에 옮기지 못한 당신 탓인 것이다.
애들처럼 남 탓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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